-
현대 민주주의 일반론에 배치…헌재 "분단 특수성 있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통진당의 해산이 이념논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헌재 결정은 다
-
문건 파문은 불통 이미지 탓 … "청와대 관저가 듣는 곳 돼야"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2월 2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차량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취임사에서 “깨끗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
-
[서소문 포럼] 2015년 동북아 삼국지
오영환논설위원 동북아에 외교의 도넛 현상이 생긴 지 오래다. 한국은 북한·일본과의 관계가 뻥 뚫려 있다. 일본은 중국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과 납치 문제를 논의 중이지만 메워야 할
-
[노트북을 열며] 자칼과 들개의 오묘한 동거
강갑생JTBC 사회 1부장 우연히 아프리카의 야생 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봤다. 자칼 가족과 아프리카 들개 얘기였다. 아프리카 들개는 리카온으로도 불린다. 암컷 들개는 홀로 떠돌
-
[논쟁] 대도시 자치구 폐지 맞나
서울과 인천 등 특별시와 광역시의 자치구 의회를 폐지하고 자치구 단체장 직선제를 수술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의 통합 수준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되고
-
[The New York Times] 중·일 '데탕트' 를 위하여
다카하라 아키오(高原明生)도쿄대 교수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회담했다. 시진핑
-
[시론] 한·일 간 '정상회담 없는 정상화'도 고민해야
이원덕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12월14일에 치러진 일본 총선 결과 자민당은 475석 중 291석을 얻었고 공명당과 의석수를 합치면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상회하는 326석이나 획득
-
혁신·재건·변화 키워드 다듬는 '빅3'… 김부겸 출마가 변수
‘혁신’(문재인)과 ‘재건’(정세균) 그리고 ‘변화’(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를 앞둔 예비 당권주자들이 키워드를 다듬고 있다. 17일부터의 공식 레이스를 앞두고서
-
[중앙은행 오디세이] 너의 정체는? 민간이냐 정부냐, 아니면 괴물이냐
제임스 길레이의 풍자만화 ‘위기에 빠진 영란은행(1797년)’. 나폴레옹과의 전쟁비용 조달을 위해 영란은행에 대출을 요구하는 피트(Pitt) 총리가 여자의 주머니를 터는 치한으로
-
[사설] 단일시장 아세안은 한국의 새로운 기회
한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 특별정상회의가 오늘 부산에서 열린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회의는 그동안의 협력관계를 평가하고 새 청사진
-
[양선희의 시시각각] '십상시'는 없다
양선희논설위원 ‘불길한 말을 입에 담지 말라’는 것은 오래된 금언이다. 말은 자기 암시 기능이 있어서 불길한 말을 반복하면 불길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계다. 한데 요즘 불길한
-
[사설 속으로] 오늘의 논점 - 정규직 과보호 논란
중앙일보와 한겨레 사설을 비교·분석하는 두 언론사의 공동지면입니다. 신문은 세상을 보는 창(窓)입니다. 특히 사설은 그 신문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가장 잘 드러냅니다. 서
-
인구 6억 넘는 아세안, 한국엔 소중한 교역·외교 파트너
관련기사 아시아 관련 주요 다자 정상회의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아세안은 지정학적으로 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관문이다. 전통적으로 군사·안보 측면에서
-
[중앙SUNDAY가 만난 사람] “정윤회 스캔들은 정당정치의 한계 … 공공토론 활성화돼야”
4일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는 샌델 교수. 그는 “정의는 하나를 위해 하나를 희생하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효율성을 위해 노동자를 착취하는 대신 노동자가 좋은
-
中, 저우융캉 사법처리 결정 당적 박탈하고 검찰에 넘겨
관련기사 中, 쿠데타 혐의 찾았나 … ‘양봉음위’ 거론하며 이례적 숙청 저우융캉, 자금력 엄청난 ‘석유방’ 출신 … 후진타오 퇴진 후 몰락의 길 걸어 중국 공산당이 비리 혐의를
-
껍데기만 보는 세상 우리 삶은 가면 무도회
뭇여성들에게 마리 앙투아네트란 궁극의 판타지다. 30~40대 여성들의 소녀시절 필독서였던 이케다 리요코의 순정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1972) 탓이다. 이 ‘순정만화의 전설’
-
[책 속으로] 해방부터 박정희까지 … 공로명의 외교 50년
나의 외교노트 공로명 지음 기파랑, 344쪽, 1만6500원 19세기말 이래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변곡점에 국제정치적 동력이 강하게 작동해 왔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제국주의
-
[중앙시평] 대통령의 지지율과 극장정치의 위험
장달중서울대 명예교수정치외교학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지난 2년을 실망과 좌절의 시기였다고 비판한다. 소통 부재로 국민통합은 뒷걸음질쳤고 인사 실패에
-
MB정부, 발전 모델에 매몰 … '공진국가'로 가자
박형준(54·사진) 국회 사무총장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인사였다. 정부·여당의 책사(策士)였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그는 원래 운동권의 ‘글쟁이’였다. 가
-
[Russia 포커스] 교황 '3차 대전 진행 중' 발언은 틀린 말 … 예전 같은 냉전 없다
예브게니 막시모비치 프리마코프. [Rossiyskaya Gazeta]‘ Russia포커스’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정회원인 예브게니 프리마코프를 만났다. 그는 러시아연방 부총리와 외
-
[서소문 포럼] '찌라시' 공화국
정재숙논설위원 겸 문화전문기자 대학 생활을 하면서 처음 듣게 된 단어 가운데 하나가 ‘찌라시’였다. 도시락을 뜻하는 ‘벤또’와 나무젓가락 ‘와리바시’가 뇌리에서 잊힐 무렵 새롭게
-
백낙청 교수 “군사주권 이양한 한국은 결손 국가” … 최장집 교수 “냉전시대 독일도 나토에 방위 맡겨”
중앙포토 학계의 대가들은 좀처럼 상대를 공격하지 않는다. 한국 학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런 관행에서 벗어난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한국 진보 학계의 거두인 백낙청(
-
유로존 침체, 중국 성장 둔화, 미국은 활기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이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유럽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군비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
“군사주권 이양한 한국은 결손 국가” … “냉전시대 독일도 나토에 방위 맡겨”
중앙포토 학계의 대가들은 좀처럼 상대를 공격하지 않는다. 한국 학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런 관행에서 벗어난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한국 진보 학계의 거두인 백낙청(7